2전 전패 조별리그 탈락 확정
프랑스전 팬 1만5000명 운집

▲ 음바페 월드컵 데뷔골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페루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뒤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 음바페 월드컵 데뷔골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페루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뒤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페루 축구 국가대표팀은 36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2경기 만에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팬들의 열정만은 우승감이었다.

페루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해 2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이번 월드컵 개최지역 가운데 가장 동쪽에 떨어진 예카테린부르크는 교통편마저 여의치 않은 곳이다.지난주 프랑스와 호주전은 수천 석이 비었다.하지만 페루-프랑스전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페루 팬들은 경기장 곳곳을 가득 메웠다.예카테린부르크시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페루팬 약 1만5000명이 시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프랑스팬은 2000명 남짓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집계한 국가별 티켓 판매 통계에서 페루보다 티켓을 더 많이 사들인 국가는 6개 나라뿐이다.조별리그에 참가한 32개국 중에서 경제 규모가 23위에 불과한 페루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뜨거웠다.36년 동안 월드컵 기다린 페루 팬들은 축제의 일부분이 되기를 바랐고 러시아에서 그 역사의 순간을 직접 보길 원했다.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페루는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이 좌절됐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전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자 페루팬들 일부는 계단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전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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