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실적·수출액 등 매년 감소
72곳 중 21곳 미분양 장기화
전년비 수출액 40% 감소 불구
매년 1곳씩 증가 여건 악화 우려

강원도내 신규 산업단지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 운영 중인 단지들의 생산실적과 수출액,분양률이 매년 감소하는 등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체 72개 산업단지(일반 24개,농공 43개,도시첨단 4개,국가1개) 중 이탈기업이 발생해 미분양이 늘고 수년째 미분양이 장기화되고 있는 산업단지는 도내 21곳으로 전체 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강릉과학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178개 구역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2015년(123개) 대비 30% 증가했으며 입주업체는 117개에서 96개로 18% 감소했다.양구하리농공단지도 2015년 기준 21곳이던 미분양이 지난해 23곳으로 증가했으며 평창 방림산업단지는 92.7%의 분양률이 2년새 88%로 감소했다.생산실적과 수출액도 크게 줄었다.원주 동화산업단지의 경우 2015년 6645억3400만원이던 생산액이 지난해 1402억9800만원으로 8배,1806만4000달러를 기록하던 수출액은 377만달러로 5배 가까이 급감했으며 동해자유무역 국가산업단지는 2015년과 비교해 수출액 30%,생산액은 26% 줄었다.이에 전년 대비 도내 전체 산업단지 수출액과 생산액도 모두 각각 39.3%,13% 감소했다.

특히 2014년 전체 69곳이던 도내 산업단지는 매년 1곳씩 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원주 부론산단과 철원 플라즈마,인제 귀둔 등 미개발 산업단지의 추가 건립이 예정돼 있어 추후 운영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도내 기업체 관계자는 “신규 산업단지 조성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산업단지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기업들의 경영실적 개선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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