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멕시코전 1-2 패
장현수 반칙 페널티킥 허용
수 차례 찬스 결정력 아쉬움
손흥민, 후반 추가시간 골

▲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울며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울며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말한 ‘통쾌한 반란’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대한민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2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몰리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태극전사들은 경기 초반 빠른 역습 작전으로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페널티킥 실점으로 상승세가 가라앉았고 패스 성공률도 멕시코(88%)에 크게 못 미치는 79%에 그치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슈팅에서도 멕시코(13개)보다 많은 17차례(유효슈팅 6개)나 시도한 한국은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의 한계 속에 1골에 머물면서 지켜보는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부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최전방의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과 좌우 날개로 나선 황희찬(잘츠부르크)-문선민(인천)을 향한 깊숙한 공간 패스로 역습을 노렸다.전반 12분 문선민과 황희찬으로 이어진 빠른 역습을 신호탄으로 전반 21분에는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이어진 패스가 세 차례 슈팅으로 이어졌다.과정은 좋았지만 결국 역습의 ‘목표’인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멕시코는 후반 21분 스피드와 정확성이 겸비된 역습 상황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또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페널티킥 허용이라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스웨덴과 1차전에서는 페널티 지역에서 김민우(상주)의 태클이 발단됐고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장현수(FC도쿄)의 핸드볼 반칙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의 발끝은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페널티지역 바깥 정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바로 앞의 수비수와 멕시코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를 한꺼번에 넘기는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한국에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선사했다.하지만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고 한국은 결국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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