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청광장 1500여명 모여 응원전
쓰레기 방치 등 일부 시민의식 아쉬움

▲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이 열린 24일 춘천시청광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후반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이 열린 24일 춘천시청광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후반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24일 새벽 거리응원전이 펼쳐진 도내 곳곳에는 수많은 축구팬들로 가득했다.춘천시청 광장에는 23일 오후 11시부터 남녀노소 시민들은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으며 전반전이 끝난 새벽 1시쯤에는 경찰 추산 1500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식지 않은 응원 열기를 보였다.

이날 인근 편의점은 줄이 길게 늘어져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매출이 상승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편의점 점주 김진우(35)씨는 “맥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다른 술과 안주들도 거의 다 팔려 월드컵 특수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우리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환호하고 탄식했다.

전반 24분 수비수 장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 골을 내주면서 2대 0으로 끌려가자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경기종료를 앞두고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하지만 후반전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그림같은 만회 골을 터뜨리면서 비록 경기는 2대1로 졌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친 국가대표팀에 큰 박수를 보내며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편 이날 거리 응원문화는 많은 아쉬움을 샀다.경기가 끝난 24일 오전 2시 30분쯤 시민들이 지나간 자리 곳곳에는 경기 때 마시던 맥주와 쓰레기들이 놓여 있었다.또 경기 도중 자리가 주위에 없자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 주변에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표지판을 무시한 채 돗자리를 깔고 축구를 관람하는 시민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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