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와 강원도
최각규·한호선·류종수 등 인맥
정치적 노선 엇갈려 대부분 결별

▲ 96 총선후 강원도 찾은 JP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996년 4월 11일 총선이 끝난 후 도내 지구당위원장을 부부동반으로 춘천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총선 당시의 노고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류종수 전의원, 김종필 전 총재, 최각규 전 지사.
96 총선후 강원도 찾은 JP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996년 4월 11일 총선이 끝난 후 도내 지구당위원장을 부부동반으로 춘천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총선 당시의 노고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류종수 전의원, 김종필 전 총재, 최각규 전 지사.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총리와 강원도는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왔다.김 전총리가 19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도출신 인사들과 각별한 인연을 유치해왔다.그러나 김 전 총리와 인연을 맺었던 많은 도출신 인사들은대부분 결별수순을 거쳤고 결국 정치적으로는 화합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최각규 전 지사다.최 전 지사는 신민주공화당 창당에 합류,도내에서 유일하게 1988년 총선에서 당선됐다.이후 3당합당으로 노태우정권 말기 경제부총리에 오르기도 했다,최 전 지사는 이후 자유민주연합으로 당명이 바뀐 뒤 1995년 도지사선거에 당선,민선지사에 올랐다.그러나 최 전 지사는 96년 자민련을 탈당,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인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이후 김대중 정부 들어서는 JP의 구애에도 자민련에 복당하지 않았다.김대중 정부와의 공동정권이 깨진 뒤에는 새천년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돕는 등 JP와는 끝내 함께하지 않았다.

JP가 이끌었던 자민련은 도출신 인사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96년 15대 총선에서는 한호선(원주)·이동복(원주) 의원이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당시 춘천에서는 류종수,강릉에서는 황학수 의원이 자민련 후보로 당선,한 때 4명의 도출신 의원이 자민련 간판으로 활동했다.그러나 유종수·황학수 전 의원은 96년 최 전 지사와 동반 탈당,신한국당에 합류하면서 JP와 결별했다.한호선 전 의원은 98년 당시 여권의 연합후보로 지사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한 전 의원도 그 이후 JP와 인연을 끊고 정계에서 물러났다.대북관계 전문가인 이동복 전 의원도 내각제에 수동적인 JP와 등을 돌렸다.2000년대 들어 도내 자민련 세력은 급속히 쇠퇴,도내 정치권에서 자취를감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사위로 자민련 간판으로 속초·고성·양양선거구에서 출마,낙선했던 한병기 전 설악관광 회장도 JP사단이다.한승수 전 총리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인척관계다.김 전총리가 박 전대통령의 사촌형부,한 전총리는 박 전대통령의 이종사촌형부로 연결돼있다.그러나 한 전 총리는 정치적으로 함께하지 않았다.최동규(평창) 전 중소기업청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총리를 하던 JP의 눈에 들어 김대중 정부에서 중기청장에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자민련대변인을 지낸 김원덕(강릉) 한라대 초빙교수는 “예전 자민련 당직자들과 조문했다”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연락이 닿지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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