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민선 7기 시대
지방정치 새 변화 움직임 확산
당선자 58.3% ‘초선’ 2030 약진
도민, 기성정치보다 변화에 기대
인맥 중심서 인물 중심으로 전환

▲ 민주당 도당 강원시대 선대위 해단식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3일 평창대관령 마을휴게소에서 심기준 도당위원장과 도내 지역위원장,당선자,선대위 관계자와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강원시대 선거대책위 해단식’을 가졌다. 김여진
민주당 도당 강원시대 선대위 해단식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3일 평창대관령 마을휴게소에서 심기준 도당위원장과 도내 지역위원장,당선자,선대위 관계자와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강원시대 선거대책위 해단식’을 가졌다. 김여진
강원도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가능할까.이번 지방선거가 지방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촉발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 모두 이견이 없는 듯하다.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시장군수와 지방의원의 면모도 일신했다.6·13지방선거를 통해 선출직에 처음 진출한 초선이 절반이 넘는다.전체 당선자(235명)의 58.3%다.연령도 20대부터 30대까지 눈에 띄게 젊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덕에 무혈입성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간단치 않다.이번 선거지원활동에 나섰던 한 인사는 “기성 정치에 식상한 주민들이 일단 젊고 신선한 인물들을 선호한 것 같다”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나중이지만 일단은 변화에 더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내 정치권의 세대교체는 지방선거로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변화의 흐름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감지됐다.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문 대통령이 임명한 주요 고위직 인사 중 광해관리공단 이청룡(원주) 이사장,강원랜드 한형민(춘천) 부사장,무역보험공사 류재섭(춘천) 감사,강원대병원 원선희(춘천) 감사 등은 여의도와 청와대에서 잔뼈가 굵었다.대한석탄공사 이사장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유정배(평창) 강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기원 한림대 교수 등 시민사회단체 출신들의 약진도 예사롭지 않다.물론 이에 앞서 청와대에 포진한 신동호(춘천) 연설비서관과 탁현민(춘천)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최혁진(원주) 사회적경제비서관도 당초 도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이다.강원도 정치권의 인재풀은 그동안 고위관료출신이거나 법조계를 중심으로 형성돼왔다.이에 대해 도내 정치권에서는 “강원도의 경우 정당보다는 인물을 선호하다보니 정관계에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인재풀이 형성돼왔다”며 “최근 들어 이같은 경향이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또다른 중앙정치권인사는 “과거 강원도 인맥이 특정 세력이나 학연 등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이제는 전문성과 능력이 보다 중시되는 형태로 전개되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내렸다.이같은 흐름은 최문순 지사의 3기 도정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최 지사 입장에서 3선과 함께 또다른 정치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최근 유력인사들의 행보나 발언은 2020 총선과 ‘포스트 최문순’까지 연동돼 있다.따라서 6·13지방선거는 민선7기라는 형식에만 가둬지지 않을 것 같다.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고 주도권 다툼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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