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유적 발굴·북 JSA 비무장화
남북장성급군사회담서 제안
“궁예도성, 분단역사 통합 의의”

비무장지대(DMZ)내 역사유적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 대상지로 궁예도성 유적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열린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에 궁예도성을 비롯한 비무장지대(DMZ) 역사유적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 추진을 제안했다.이는 상호 신뢰구축과 남북 정상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DMZ의 실질적인 평화지대 조성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DMZ 내 역사유적발굴과 유해 공동발굴을,북측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비무장화하는 방안을 각각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북측은 남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될 경우 궁예도성 유적지가 공동발굴 대상지로 유력하다.강원도 철원군 흥원리 풍천원 일대 MDL을 양분하는 곳에 묻혀 있는 궁예도성 유적지가 발굴되면 65년간 갇혀 있던 역사적 가치와 의의가 재조명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30일 심기준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철원 DMZ 궁예도성 남북공동발굴 추진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던 원혜영 국회의원은 “동-서로는 군사분계선이,남-북으로는 끊어진 경원선 철로가 지나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궁예도성은 분단의 역사를 통합하고,남북화해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통일부와 국방부,강원도,철원군,학계 등이 참여한는 ‘(가칭)궁예도성 남북공동발굴 추진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기준과 절차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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