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어서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으로 측정한 서울(강북)의 낮 최고기온은 34.4도에 달했다.

임실(강진)의 낮 최고기온은 36.9도나 됐다. 전주(완산) 36.4도, 광주(풍암) 36.2도, 경산(하양) 36.2도, 영천(신령) 36.1도, 창녕 35.7도 등 일부 내륙 지역은 35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며 매우 더운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불볕더위는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당분간 기승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날 밤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6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새벽에 전남 해안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27일까지 남부 지방은 80∼150㎜의 비가 내리고 중부 지방은 30∼80㎜, 강원 영동 지방과 제주도는 10∼50㎜의 강우량을 기록하겠다.

특히, 26일에는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북부 지방에서, 27일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비구름대의 남북간 폭이 좁아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어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강원도, 인천, 서해 5도 등 일부 지역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경기도와 울릉도·독도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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