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등 비난 쇄도
태클 실수 장현수·김민우 집중
가족 등 도 넘은 인신공격 ‘눈살’

▲ 장현수(FC도쿄)
▲ 장현수(FC도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희박해진 태극전사들을 향한 팬들의 가시 돋은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대표팀의 수준이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책임론과 국내 축구 인프라의 개선을 촉구하는 건설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특정 선수들을 물론 가족을 향한 도를 넘은 ‘악플’도 이어지면서 힘이 빠진 태극전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25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 무려 140여건 이상 검색됐다.왼쪽 풀백 김민우(상주)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도 60여건을 넘어섰다.



▲ 김민우(상주)
▲ 김민우(상주)
장현수와 김민우는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 23명 가운데 가장 비난을 많이 듣는 2인방이다.장현수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데 이어 타이밍이 맞지 않는 태클로 결승골을 내준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민우는 스웨덴과 1차전에서 백태클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줬다.더불어 일부 네티즌들은 선수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 대한 악플까지 남겨 상처를 주고 있다.스웨덴전에서 선방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아내가 SNS를 통해 영상 편지를 남기자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의 외모를 비난하고 아이에 대해 좋지 않은 댓글을 남기는 상황도 벌어졌다.이 때문에 조현우의 아내는 SNS 계정을 폐쇄하고 말았다.

축구계 관계자는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하지만 근거 없는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면 안타깝다”라며 “아직 조별리그 경기가 한 경기 남은 만큼 지금은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을 줄 때”라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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