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강릉 시립교향악단
28일 정기연주회서 베토벤 연주

▲ 춘천시립교향악단
▲ 춘천시립교향악단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청력 상실이라는 역경 속에서도 고통을 예술로 승화해 예술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남긴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그의 음악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춘천,원주,강릉에서 동시에 울려 퍼진다.

춘천,원주,강릉 시립교향악단은 이날 각각 정기연주회를 통해 베토벤 음악을 저마다의 색깔로 들려준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은 28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140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Ⅴ’를 선보인다.지난해부터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 연주에 도전하고 있는 춘천시립교향악단은 이날 베토벤 특유의 힘과 열정,우아함과 여유가 조화를 이루는 베토벤 교향곡 6번과 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무대에 올린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파리국립음악원,하노버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프랑스 피아니스트 올리비에 갸르동이 협연한다.

▲ 베토벤
▲ 베토벤
원주시립교향악단은 같은 시간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마에스트로 김덕기와 피아니스트 신수정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12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1부에서는 바그너의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7번을 들려주며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1813년 초연된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리듬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리스트는 이 곡을 두고 ‘리듬의 화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대한민국 오페라를 이끌어온 지휘자 김덕기가 지휘를 맡았으며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이자 평창대관령음악제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신수정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강릉시립교향악단은 이 시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103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을 들려준다.하나의 독주악기를 위한 보통의 협주곡과 달리 세 개의 독주악기를 기용한 독특한 형태의 협주곡이다.슈트라우스의 ‘4개의 마지막 노래’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류석원 강릉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첼리스트 부윤정,피아니스트 송영민,소프라노 한경미가 협연한다.모든 공연 관람료는 5000원이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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