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인상착의 확인 후 경찰 신고
출동시간 확보 위해 기지 발휘

상습 절도범 검거를 도운 은행 직원들이 화제다.27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중부새마을금고 옥천지점 직원 3명이 최근 업무 중 절도범 A(52·주거부정) 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심호섭 옥천지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지난 14일 낮 12시쯤 동전 수백개를 지폐로 교환해 달라는 남자 손님을 맞았다.

이 남성은 지난 4월 말부터 16회에 걸쳐 춘천,동해,강릉지역의 빈집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였다.앞서 A씨는 지난 4일에도 해당 지점을 찾아왔으며 경찰은 CCTV를 통한 수사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직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었다.

직원들은 A씨가 다시 동전 교환을 위해 찾아오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때부터 경찰 출동 시간 확보를 위한 ‘시간끌기 작전’이 시작됐다.심 지점장은 30여 만원 상당의 동전을 계수기로 세면서 ‘100원과 500원 주화가 섞여있어 기계가 자꾸 오작동한다’며 늦장을 부렸고 직원들은 때마침 찾아온 현금 입금 손님을 응대하며 시간을 지연시켰다.A씨는 현장에서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검거됐다.김영관 강릉경찰서장은 최근 옥천지점을 찾아가 절도범 검거를 도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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