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양양 서핑

또다시 휴가의 계절,여름이 찾아왔다.몇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핑은 한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서핑은 여름이 제격이다.어느해보다 일찍 무더위가 시작된 올 여름.서핑보드에 몸을 맡기고 파도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온 몸으로 느껴보자.

▲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한 서퍼가 높은 파도를 타며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한 서퍼가 높은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기고 있다.

전국 100여개 서핑스쿨 중 60여개 ‘양양’ 메카 자리매김
연중 양질의 파도+해변 모래바닥에 초보자도 쉽게 입문


새로운 스포츠이자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서핑은 지난해에만 약 14만명이 즐겼으며 그 중 절반인 7만명 정도가 양양을 찾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국내 서핑인구는 최근 3년동안 5배 가량 증가했다고하니 가히 그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폴리네시아인이 하와이로 전한 것으로 알려진 서핑은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중반 제주와 부산에 서프클럽이 생기면서 시작됐다.이후 동해안에도 죽도·인구해변 등 양양을 중심으로 서핑숍이 생기기 시작해 이 젠 전국의 100여개 서핑스쿨 가운데 60여개가 양양에 자리잡을 정도로 양양은 한국 서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양양이 서핑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우선 양질의 파도가 연중 찾아오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여기에 대부분의 해변 바닥이 모래이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서핑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서퍼들 중에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보드와 서퍼의 발목이 ‘리쉬’로 연결돼 있으니 바다에 빠지더라도 보드에 손을 짚고 올라오면 된다.

서핑이 생각보다 위험한 스포츠가 아니라고 해도 반드시 전문 강사에게 강습을 받고 시작해야 한다.전문가에게 강습도 받지않고 무작정 바다에 뛰어드는 것은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몰고 도로로 나서는 것과 같이 위험천만하다.서핑샵은 대부분 전문강사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강습과 장비대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초보자가 1~2시간 정도 강습을 받고 장비를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하루 8만원.한두번 강습을 받았다면 서핑숍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4,5만원 정도면 수트를 포함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안전과 기초동작에 대한 강습을 듣고 연습하면 한나절이면 누구나 초보지만 서퍼가 될 수 있다.이승대 군서핑협회장은 “바다위에 몸을 맡긴채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파도를 타며 자유를 만끽하는 서핑의 매력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며 “초보자나 입문할 때는 반드시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훈 choihoon@kado.net

▲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높은 파도를 타며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
▲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높은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

서프 포인트


양양은 현남면 죽도부터 물치까지 곳곳이 포인트다.하지만 해변마다 서로 다른 특색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장소를 찾는 것도 서핑을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각기 다른 매력의 서프 포인트를 알아본다.


● 서핑+캠핑 동시에 ‘죽도’

수심이 일정하고 얕은데다 큰 파도가 해변 가까이에서 부서지는 명실상부한 메인 포인트라 할 수 있다.오토캠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서핑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국밥집부터 펍까지 다양한 먹거리도 강점이며 밀집한 서핑샵의 이국적인 분위기도 볼거리다.

● 중상급 서퍼에 제격 ‘기사문’

동호인들과 축제 같은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겨울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배럴(파도가 원통형으로 말린상태)이 생기기도 해 중상급 서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걸으면 기이한 소리가 난다고 기사(奇沙)라고 불리며 사계절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을 볼 수 있다.

● 한적한 서핑 즐기기 ‘동호’

양양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담한 해변으로 다소 한적하게 나만의 서핑을 즐기기에 좋다.모래질이 특히 뛰어나며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펜션 등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여름철에는 멸치후리기 등 체험행사도 열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

● 핫포인트 부상 ‘물치’

양양에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물치해변은 다른 포인트의 입수가 불가능 할 때 좋은 파도가 밀려들어와 최근 ‘핫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일출로 유명한 송이등대와 회센터각 있고 매달 둘째 주말에는 물치비치마켓이 열려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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