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월드컵 유종의 미
전차군단 독일에 2:0 승전보
도내 곳곳 거리응원 함성·박수
16강 진출 좌절에도 기쁨 가득

▲ 환호…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대한민국 대 독일 경기가 열린 28일 춘천 풍물시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손흥민 선수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환호…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대한민국 대 독일 경기가 열린 28일 춘천 풍물시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손흥민 선수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기적같은 승리…잘 싸웠다! 대한민국’

한국 축구 대표팀(세계랭킹 57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잡고 도민들에게 스포츠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감동을 선사했다.도내 곳곳 거리에 나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 응원단은 소리를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각 가정에서 경기를 시청한 시민들도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면서 새벽까지 응원의 함성을 내질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마지막 경기 응원전이 펼쳐진 27일 밤 11시 춘천 풍물시장.이날 이곳에는 FIFA랭킹 1위인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16강 진출을 바라는 시민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찼다.빨간색 티셔츠와 ‘붉은악마’ 머리띠 등을 착용한 응원단은 경기 내내 쉴새없는 응원을 펼쳤다.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다.전반 중반 독일의 파상공세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고,한국의 역습 기회에서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시도하자 응원의 함성과 아낌없는 박수로 힘을 보탰다.

이날 원주시 문화의 거리 앞마당과 강릉 중앙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을 응원했고,도심 아파트단지에서는 도민들의 함성과 뜨거운 박수로 들썩이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전 속 후반 추가시간 1 대 0으로 앞선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그림같은 연결과 문전쇄도 끝에 쐐기골까지 터트리자 거리응원장과 각 가정에서 자정넘게 경기를 지켜보던 도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거리응원장에는 승리가 결정되고도 가시지 않은 흥분에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비록 한국의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도민들은 일터에서,집에서 하루종일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대표팀의 승리를 화제로 올리며 즐거워했다.김민지(27·여)씨는 “앞선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한 탓에 큰 기대없이 거리응원전에 나왔는데 우리가 이길 줄 몰랐다”며 “16강 진출은 못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감격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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