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엿 대중화 선구자 “사업 성패의 열쇠 정도 경영 ”
가내수공업 판매 옥수수엿
90년대 후반 방송 ‘유명세’
생산 설비·판로확보 주력
여성경영자 이익증진 앞장
봄에는 농사를 짓고 누에를 치며 가을에는 수확을 하고 나서 옥수수로 엿을 만드는게 옛부터 대대로 이어져온 농촌의 모습이다.
당연히 김씨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엿을 만드는 일을 함께 했다.김씨에게 엿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 것은 바로 시어머니 황정오 여사다.당시에나 지금이나 옥수수와 쌀 등을 이용해 엿을 만드는 것은 똑같지만 그때는 나무를 때 끓여야 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고된 작업이었다.가내 수공업 형태로 조금씩 만들어 팔던 엿이 유명세를 탄 것은 1998년부터다.
엿을 만들기 위해 담장에 옥수수를 걸어놓았는데 치악산을 오르던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가 이 모습을 보고 관심을 보여 결국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이후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김씨는 1999년 상표·제조업 등록을 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상표·제조업 등록을 한 이유는 우연히 서울에서 엿을 팔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상표와 포장재가 없다며 괄시를 받고 가져간 엿은 내동댕이쳐졌다.이후 시청에서 관련 상담을 받았고 고생 끝에 통신판매업 등록과 함께 안전거래 가맹점 인증도 받았다.이처럼 본격적인 대량생산 채비를 갖추게 됐지만 공장을 차린 뒤에는 어려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사업이 안착화 될 무렵 김씨는 외부로 시선을 돌렸다.김씨는 사업을 하면서 도내 여성인들이 겪는 문제에 공감하고 대처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 및 여성경영자간 정보교류 및 경영지원에 앞장섰다.특히 여성경영인의 공동이익 증진과 공동판로 개척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한부모 가정의 취·창업 및 일자리 창출,경력단절 여성들의 산업인력으로의 전환과 다문화 주부들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여성 기술 창업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또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 및 세미나,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여성의 권익신장과 사회참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박성준 kww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