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프로그램 등 매년 반복
농가소득 기여 곰취축제 대조
지역특성 살린 콘텐츠 필요

청춘양구 배꼽축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 개최될 배꼽축제는 한반도 배꼽을 테마로 지난 2008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1회째다.지난해 신설된 배꼽가요제를 제외하고는 배꼽을 주제로 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없이 매년 물을 주제로 하는 물놀이 프로그램,수박을 활용한 프로그램,밸리댄스 경연대회 등 똑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고 있다.이 때문에 축제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예산도 지난해 2억9500만원에서 올해는 3억8500만원으로 늘어났지만 정작 축제의 규모와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특히 국·도비 지원 없이 축제가 진행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양구 재정을 압박하고 있어 이 또한 고려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반면 매년 봄에 개최되는 양구 곰취축제는 곰취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곰취판매로 인한 농가소득 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어 대조적이란 시각이 우세하다.실제 민선7기 군정 운영에 앞서 인수위원회가 주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해당 축제 개편에 대한 주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주민들은 “배꼽이 갖는 상징적인 내용을 축제에 접목하지 못하고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배꼽에 걸맞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배꼽축제에 대한 전면적인 프로그램 수정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국토정중앙 양구에 걸맞는 대표축제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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