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대표팀 와일드카드 활용
금메달 획득시 병역문제 해결
축구협회 차출 협조 구체화
토트넘 ‘반대의사 없어’ 긍정적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감동을 줬던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이 내달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지 여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손흥민이 월드컵 일정을 마침에 따라 소속팀 토트넘에 차출 협조를 요청하는 움직임을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손흥민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멕시코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회골을 넣고 독일과의 3차전에서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3경기 선발출전해 2골을 책임졌다.손흥민은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귀국,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한다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올해 4대 과제 중 하나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럽파 점검차 직접 영국을 찾았던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통해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손흥민은 23세 이상이기 때문에 선발하려면 나이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3명에 포함해야 한다.또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이 아니라 토트넘의 승인이 필요하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구두 협의는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차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손흥민이 군 문제를 해결한다면 타팀에 이적할 경우 더 많은 금액의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토트넘 측은 앞서 손흥민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에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사례에서) 반대한 적이 있었느냐”며 차출에 협조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폐막 한 달 후인 내달 18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다면 소집 기간을 포함해 8월 한 달을 소속팀과 함께할 수 없다.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하면 EPL 개막 초반 3∼5라운드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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