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1% 하락 역대 최고
내년 1만6400가구 신규 공급
미분양 사태·마이너스 P 속출

올해 상반기 강원도내 주택 공급물량 폭탄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까지 더해지며 부동산 가격통계가 확인된 이후 역대 최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집계된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81%로 지난달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의 평균(-0.2)을 적용,잠정 누계치를 산출한 결과,올해 상반기 전체 -1.01%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같은기간 역대 최고 하락세다.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도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 5월까지 도내 아파트매매거래량 합계는 전체 6142가구로 전년동기(7863가구)대비 21.9%줄었으며 2016년 같은기간(1만512가구)과는 41.6% 감소하는 등 거래량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반면 공급물량은 확대되면서 주택 수요와 공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됐다.올들어 지난달까지 도내에 공급된 신규 입주물량은 전체 9123가구로 상반기에만 1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됐다.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남은 하반기에도 7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예정돼 있는데다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한 규모의 1만6400여가구가 신규 입주할 예정이어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택 미분양 사태도 우려할 수준이다.지난 4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물량은 5038가구로 8년만에 최고 물량을 기록했으며 5월에도 4883가구에 달했다.여기에 도내에도 수년전부터 ‘로또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지만 올들어 일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분양 아파트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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