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국가대표

강팀들의 잇따른 탈락으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고 은퇴선언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러시월드컵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가 12년 동안 정들었던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경기가 끝난 뒤 이니에스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가 스페인을 대표해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기막히게 좋았던 시간은 이제 끝났다.가끔 끝이 꿈꾸던 대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패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마스체라노는 “이제는 작별을 고하고 젊은 선수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의 스타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러시아 루빈카잔)이 지난달 28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아즈문은 “투병 중이신 어머니가 월드컵 전까지 호전돼 기뻤는데 일부 팬들이 나와 팀 동료들을 과도하게 비방하고 모욕했다”면서 “그런 글과 소문을 접한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캡틴’ 기성용(뉴캐슬)이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지난 4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며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다.어느 시기가 되면 제 입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반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간판선수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며 4년뒤를 기약하기도 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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