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정부 대표단 평양 도착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 마중
조명균 장관 “화해협력 물꼬”

▲ 남북 통일농구 선수단 평양도착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3일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직원들이 환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통일농구 선수단 평양도착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3일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직원들이 환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남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1명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 3분께 군 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11시 10분께도착했다.

공항에는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마중을 나와 방북단을 맞았고 공항 귀빈실에서 조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조 장관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감회가 깊다”면서 “선수단,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평양 주민들,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길우 부상은 “열렬히 축하한다.제가 벌써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면서 “북남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체육이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독도 표기 한반도기 사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원 부상은 “이번에 북과 남이 다 같이 독도 병기된 깃발을 아시아 경기 때 띄우는 게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고 온당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에 조 장관은 “현재 협의 중이고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부대표단은 조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기흥 대한체육회장,안문현 총리실 국장,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이다.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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