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 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여행 및 여가 업계 기대감 상승

주당 노동시간이 40 시간 이상을 초과할 수 없어 1주일에 8 시간씩 5 일을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 '주 5일 근무제'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지난 2004년 7월부터이다.이후 한국인의 '삶의 질'이 훨씬 높아졌다는 사실에 이의 달 사람 별로 없을 듯하다.이 제도가 정착된 지 14 년이 지나가는 엊그제 이것 이상으로 우리들의 삶을 바꿔 놓을 새로운 제도가 시작됐으니,그게 바로 1주일에 최대 52 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게 한 '주 52 시간 근무제'이다.

이로써 세상이 또 한 번 변할 것이란 기대를 할 만하다.한 주에 52 시간 넘게 일하면 불법이고,이걸 신고하면 해당 기업 대표는 2 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여 생겨난 법인데,이렇게 개인의 일할 수 있는 자유를 법으로 재단하는 목적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다.일과 삶이 양극단에 서 있는 현대 직장인에게 법이 개입하여 바야흐로 '저녁이 있는 삶'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새 제도의 시행으로 한국인의 생활에 또 한 번의 획기적 변화가 시작되려는 즈음에 강원도가 이에 특히 주목하게 된다.'관광 1번지'인 강원도이므로 국민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즉,강원도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혹은 요구하는 관광의 질이 달라질 것 등 대한 다양한 차원의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교통망 확충으로 영동 영서 막론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즈음이다.

게다가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에 의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뚜렷해지는 정황이다.중국의 한한령이 끝나가는 중에 일과 삶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새 제도가 도입됐으므로 강원도는 말하자면 주마가편의 자세로 관광객을 맞을 보다 철저한 대응에 들어갈 때라 아니할 수 없다.이는 곧 '워라밸 시대'에 강원도가 진정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스스로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워라밸 시대를 앞당기는 획기적 새 제도의 도입이다.그러므로 즉각 그리고 새삼 강원도 관광 종래의 정책,시설,구조,시스템,친절 등에 대한 세밀한 재점검에 들어가야 한다.관광을 주제 삼는 강원도로서는 이를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식의 순환논법으로 볼 일이 아니다.즉,제도가 바뀌니 정책을 변화시킨다가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늘 민감해야 그에 의한 새로운 관광 패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말이다.사실 이제 모든 지역이 관광을 제일로 삼고 있으므로 강원도가 관광 우월 의식 빠져 있을 계제가 아니다.강원도로서는 이게 늘 오래된 현안 과제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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