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림성심병원-주민 토지갈등
도 소유 토지 서로 구매 의향
“일부 가구 통행자체 불가능 해”
“대형사고 대비 소방도로 활용”

▲ 춘천성심병원과 인근 주민들이 진입로 가운데 있는 강원도 소유 토지 매입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4일 병원 측이 페인트로 표시해 놓은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박상동
▲ 춘천성심병원과 인근 주민들이 진입로 가운데 있는 강원도 소유 토지 매입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4일 병원 측이 페인트로 표시해 놓은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박상동
“주민 통행권 확보가 우선” VS “환자들 안전 위한 소방로 필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과 인근 주민들이 진입로 가운데 있는 강원도 소유 토지 매입을 놓고 서로 사겠다고 나서면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이같은 갈등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확성기 시위를 벌이는 한편 병원 측은 자신들의 땅을 표시하기 위해 흰색 선까지 그어놓은 상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4일 오후 2시쯤 춘천성심병원과 주택가 사이 도로.인근 건물과 주택 3가구의 진입로 등으로 주로 쓰이는 이곳 도로 위에는 흰색 경계선과 차량통행 방지용 철제 볼라드 2~3개가 설치돼 있었다.

주민들은 그동안 병원 이용객 등이 이곳 진입로에 무단으로 주차를 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해당 부지를 사겠다고 나서자 지난 3월쯤 병원 측에서 페인트를 이용해 흰색 선으로 자신들의 땅임을 표시해 놓은 것이다.병원 측도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 도로 확보를 위해 이 땅을 포함해 윗쪽 도유지까지 매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 매입을 놓고 양 측이 수개월째 협의점을 찾지 못하자 주민들은 현수막을 걸어놓고 확성기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주민 A씨는 “병원 측은 공도 상에 자신들의 땅을 알리는 불법적인 표시를 하면서 주민들을 압박하는 한편 차량통행을 방해하면서 주거생활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해당 도유지를 주민들이 매입하지 않으면 통행이 불가능한 가구도 있는데 병원 측은 이마저도 자신들이 매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대형사고 발생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한 소방차 진입을 위해서는 해당부지 매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병원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활용한 길이 최적의 소방차 진입로라고 판단하고 있다.해당 부지를 매입해 확실한 소방도로로 활용하려 한다”며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하기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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