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남녀선수 친선경기 진행
김정은 국무위원장 경기장 불참
북 박진아·리정옥 등 활약 눈길

▲ “이리 주시라요” 5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친선경기에서 남측 청팀 박지현이 북측 선수들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리 주시라요” 5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친선경기에서 남측 청팀 박지현이 북측 선수들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트 위의 작은 통일’을 이뤄냈던 남북 농구선수들이 우정의 맞대결을 펼쳤다.

남북은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 이틀째 친선경기를 시작했다.오후 3시 남북 간 여자경기에 이어 오후 5시에는 남자경기가 열렸다.이번 경기에는 북측에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김일국 체육상,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안문현 총리실 국장,방열 농구협회장 등이 자리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 열린 남·여 혼합경기에서 ‘평화팀’ ‘번영팀’ 유니폼을 입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남북 선수들은 이제 남과 북을 대표해 서로를 상대했다.남북 통일농구는 15년 만에 다시 열렸다.1999년 9월 우리나라의 현대 남·여 농구팀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팀과 맞붙었는데 남자는 북한 벼락팀에 71-102로,여자는 북한 회오리팀에 93-9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날 혼합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인 일부 북한 선수들의 맹활약이 눈에 띄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을 앞둔 여자농구는 맞대결을 통해 남북 선수들의 실력을 눈앞에서 실감했다.만 15세에 키가 205㎝에 달하는 장신 센터 박진아,혼합경기에서 3점 슛 8개를 꽂아넣은 리정옥,지난해 아시아컵 득점왕에 오른 로숙영 등 북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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