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곽영승 전 도의원
지방자치현장 목격 사례 기록
“유권자의 정치 선구안 중요”

▲ 지방자치 천태만상- 자치가 살아야 주민이 산다 곽영승
▲ 지방자치 천태만상- 자치가 살아야 주민이 산다 곽영승
한때는 기자로,한때는 정치인 신분으로 경험한 생생한 지방자치의 실상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공개된다.

곽영승(사진) 전 도의원은 ‘지방자치 천태만상-자치가 살아야 주민이 산다’라는 저서에서 “1995년 7월 출범한 우리나라의 민선 지방자치는 무늬만 지방자치다.성년이 됐지만 제도나 내용이나 모두 형식적”이라고 꼬집는다.그는 이 책에서 지방행정의 4대주체를 ‘주민,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공무원’이라고 밝히고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보고 들은 실제 사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냈다.행정학박사이자 한국일보 기자,6~7대 강원도의원(평창)을 역임한 저자는 책 서두에서 ‘이런 지방자치,해야 하나?’라고 의문을 던지며 시작한다.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천태(千態),공무원들의 의식과 행태,지방의원들의 만상(萬象),주민들의 생활과 선택,지방자치 관련 제도 등 총 5개장으로 나눠 오늘날 지방자치의 허와 실을 속속들이 파헤친다.저자는 이 책에서 승진을 놓고 돈거래하는 지방의원,상급공무원의 전횡으로 말썽 많은 다면평가,지자체장들의 보이기식 예산남용,선출직이 너무 많아 낭비되는 인력,의료원과 무상급식으로 대표되는 포퓰리즘 등 지방자치현장에서 목격한 수많은 사례를 담담하게 기록했다.또 퇴직공무원들의 회고사를 통해 지방의원의 자질과 지방공무원의 사고에 대해 낱낱이 그려냈다.유권자인 지역주민에게는 통찰력과 도덕성을 지닌 정치인을 고르는 현명한 선구안을 당부한다.

그는 “행정학도로서 행정에 대해 학문적으로 공부했고 기자로서 행정관청을 오랫동안 출입하면서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었다”며 “지방자치를 잘하면 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발전도 앞당길 수 있다는 간절한 염원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말했다.평창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강원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를 받았다.평창효석문화제 이사장을 맡고 있다.서울엠 336쪽 1만원.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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