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문의 급증… 거래는 한산
공급포화 겹쳐 거래절벽심화 우려

정부의 보유세 인상안이 현실화되면서 강원도내에 주택을 보유한 수도권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고가의 주택 한 채를 갖고 있는 ‘똘똘한 한채’ 공식이 시장을 장악하자 다주택자들은 도내에 있는 주택을 포기하고 수도권 고가 주택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신규 아파트가 과잉공급되며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다.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도내 주택가격은 전주 대비 -0.24% 하락해 올들어 누계변동률이 -2%를 넘으며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또 지난해부터 지자체의 인허가와 신규 물량 공세에 내년까지 3만여 가구의 신규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다.공급물량 포화에 주택구매 수요자들이 거래를 외면,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춘천과 원주 등지의 주요 부동산에는 수도권 다주택자들의 문의 전화가 평소 대비 세배 가까이 늘었지만 거래는 한산하다.보유세 때문에 수도권 다주택자들이 도내 주택 처분에 나섰지만 도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내 부동산 관계자는 “이달말 보유세 인상 확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주택시장에 혼란이 올 것”이라며 “해당 정책으로 오히려 똘똘한 한채 공식에 힘이 실리면서 서울 등지는 활황세를 보이는 반면 도내 주택 시장은 더욱 침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