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화물연대 협약
주민 “일방적 협약·소음” 반대
시, 주차장 부족 새 부지 물색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강릉지역 올림픽 환승주차장으로 활용됐던 성산면 금산리의 시유지 활용을 놓고 강릉시와 성산면 주민,화물연대본부 강릉지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강릉시와 성산면 주민,화물연대 강릉지부에 따르면 성산면 금산리에는 현재 3만1000여 ㎡ 규모의 올림픽 환승주차장이 조성돼 있다.해당 부지는 시유지로 성산면 주민 가운데 일부가 농지로 사용하기도 했던 곳이다.

강릉시는 지난해 9월 화물연대 강릉지부와 올림픽 이후 해당 부지를 화물차 차고지로 활용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해당 부지가 실제 화물차 차고지로 이용되자 성산면 주민들은 “주민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부당하다”며 “앞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소음과 교통체증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주민들은 특히 “대관령이 산악 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만큼 해당 부지에 MTB 자전거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지화 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시는 현재 화물차 차고지로 제3의 부지를 물색중이다.

화물연대 강릉지부 관계자는 “전용 주차장이 없어 대다수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이면도로나 주택가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화물차 차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시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5월 중순부터 한달여간 진행하고 시로부터 제3의 부지에 차고지를 조성하겠다는 중재안을 받았으나 이것 또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차고지가 조성될 때까지 다시 집회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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