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회담후 기자회견
비핵화 개념 농축시설·미사일 망라
폼페이오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

▲ 손잡은 한미일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장관(사진 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8일 도쿄 외무성 이쿠라(飯倉)공관에서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잡은 한미일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장관(사진 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8일 도쿄 외무성 이쿠라(飯倉)공관에서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한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대상과 관련,“무기 시스템에서부터 핵분열성 물질,생산시설과 농축시설까지,무기와 미사일을 망라해 비핵화를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는 완전한 핵물질 폐기다”라며 “한미연합공동훈련 중지는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해 협상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있겠지만 경제 재재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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