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 성과 언급
“깊은 신뢰 확인 문제 해결 기대”

지난 6일부터 1박2일간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 회담에 대한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첫 술에 배부르겠냐”며 “비핵화 협상과 이행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곡절이 있겠지만 북미 두 당사자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인 만큼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서면 논평에서 “이번 평양에서 열린 북미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처럼 ‘시작’은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서로 깊은 신뢰를 보여왔고 이번 북미 회담 과정에서도 그 점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기초가 튼튼하면 건물이 높이 올라 가는 법”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미국, 북한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모든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담을 마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북한 측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일방적 비핵화 요구를 비난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1, 2차 방북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하고 김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 측은 정세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하여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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