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휩쓸려 실종·사망 잇따라
더위 후 해변개장 전 사고 속출
안전요원 등 탄력적 운영 필요
또 지난 7일 오후 1시35분쯤에는 개장하지 않은 삼척 맹방해변 앞 100여m 해상에서 뒤집힌 카악에 매달려 표류하던 하모(44)씨 등 3명이 해경 헬기에 의해 구조됐고,같은날 낮 12시24분쯤 동해 추암 촛대바위 앞 100여m 해상에서 양모(50)씨가 물에 빠져 해경 등이 헬기와 경비정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난사고가 발생한 속초 외옹해변은 오는 10일,고성 송지호해변과 삼척 맹방해변은 오는 13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개장 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이른 피서객들이 늘면서 벌써부터 수난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252건(407명)이 발생해 144명이 숨지고 57명(안전구조 206명)이 다쳤다.수난사고는 여름철인 6~8월에 집중 발생(77.6%·316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매년 반복되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각 해수욕장의 개장일과 동시에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경찰과 소방당국도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예방대책은 대부분 해변의 개장시기에 맞춰서 이뤄지고 있어 날씨 등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시·군 관계자는 “안전요원 확대 및 조기투입 등이 매년 검토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홍성배·박주석·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