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외고 전환 신청서 제출
도교육청, 이달 심의위 결정
일각 일반계고 피해 우려도

강원도교육청이 이르면 이달 안에 강원도내 유일한 외국어고등학교인 강원외고의 일반계고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원외고는 최근 도교육청에 일반계고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도교육청은 이르면 이달 말,늦어도 내달까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반계고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원외고 측은 자사고·외고 폐지가 현 정부 교육 공약인데다 일반계고로 전환되면 외고시절 갖고 있던 교육 인프라를 통해 도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일반계고 전환에 대한 학생,학부모,동문들의 의견수렴 역시 마친 상태다.강원외고 관계자는 “고교평준화 이후 공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타 시·도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외고가 일반계고로 전환되면 그런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도 학생들을 강원도에서 가르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외고의 일반계고 전환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당장 양구지역 일반계고의 미달 사태 심화가 걱정이다.양구지역 초·중·고교생 수는 2016년 2685명에서 올해 2490명으로 급감했고,양구여고는 2016년부터 햇수로 3년째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이 상황에서 외고마저 일반계고로 전환되면 다른 일반계고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도는 특목고가 넘쳐나 일반계고가 무너진 대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늦어도 내달 심의위원회를 열어 방향을 정한 후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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