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500억 이상 투입 불구
올 4∼5월 상용직취업자 급감
같은기간 알바 등 단기일자리 ↑
고용시장 양·질적 악화 우려

강원도내에서 정규 일자리는 줄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어 한해동안 500억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는 강원도 일자리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강원도형 일자리 3대 중점시책’으로 503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했다.이중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근로자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사회보험료 사업으로 418억여원을 투입했으며 도내 18개 시군에 홍보는 물론,지원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강원도는 일자리안심공제 사업을 추진,지난 1월 재정분석과 기본계획을 세운 뒤 회원모집과 강원일자리안심공제조합을 설립하는 등 저임금에 따른 인력유출 방지에 나서고 있다.이와함께 정규직 일자리 보조금 사업에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지난 1월 사업공모와 지원업체 선발을 거쳐 보조금을 교부하는 등 강원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2분기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 도내 일자리 질은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취업자 수는 80만4000여명으로 전년동월(80만5000여명)대비 0.12%(1000여명) 줄었다.특히 이 기간 도내 정규직 등 상용직(1년 이상 고용계약) 취업자 수가 35만6000여명에서 35만2000여명으로 4000여명(1.13%)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는 17만7000여명에서 19만3000여명으로 1만6000여명(9%) 느는 등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는 줄고 아르바이트 등 단기일자리만 양산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 5월에도 이같은 질적 고용악화는 지속됐다.지난 5월 도 전체 취업자 수가 81만5000여명으로 전년동월(82만4000여명)보다 9000여명 줄었으며 같은기간 도내 상용직 취업자 수는 3000여명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 취업자 수는 1만2000여명 느는 등 강원 고용시장이 양과 질적 측면 모두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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