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내 전통숯가마 공장 위치
공정과정 매연 발생 주민 피해
업체 “집진 시설 설치 예정”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주민들이 “마을 내 전통숯가마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계리 주민들은 9일 강릉시청 앞에서 마을 내 전통숯가마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인한 생활불편이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시와 해당 공장에 따르면 산계리 전통숯가마 공장에서는 모두 7개의 숯가마가 운용되면서 한달평균 200~300t의 나무를 태워 숯을 생산하고 있다.공장 주변 2.5㎞ 이내에는 민가 20여가구가 있다.이 공장은 지난 2014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대기환경보전법상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에 해당됐으나 지난 2015년 법이 개정되고 전통식 숯가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집단행동에 나선 주민들은 이날 “공장 매연으로 밤이 되면 집이 연기로 꽉 차고 밤하늘의 별도 연기에 가려 볼 수가 없을 정도”라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또 “밤에 창문을 못 열 정도로 매연으로 인한 생활불편이 심각하지만 개선되지 않아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강릉시 차원의 해결책이 강구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주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등을 지원받아 빠른 시일내에 현대화된 집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주민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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