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베리 크리크 클래식대회
최저타·최다 언더파 신기록
소렌스탐 27언더파 기록 돌파
마지막 날 버디만 7개 맹활약

▲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대회 우승자 김세영이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대회 우승자 김세영이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한 김세영은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다.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14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세영은 종전 투어 72홀 최저타 기록인 2004년 카렌 스터플스(미국)의 258타(파70·22언더파)보다 1타를 덜 쳤다.또 종전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7언더파(파72·261타)도 뛰어넘어 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LPGA 투어에서 30언더파를 넘겨 우승한 것은 김세영이 최초다.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72홀 최다 언더파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31언더파로 우승한 것이 기록이다.따라서 김세영의 이날 31언더파 우승 기록은 미국 남녀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72홀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이 된 셈이다.

김세영은 이날 퍼트 수가 31개로 앞선 3개 라운드(28-27-29)보다 많았으나 그린 적중률 94.4%(17/18)에 이르는 빼어난 샷 감각을 앞세워 보기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키 163㎝로 크지 않은 편인 김세영은 태권도 공인 3단이 말해주듯 단련된 탄탄한 하체 덕에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65.2야드로 투어 19위에 올라 있다.

시즌 상금 64만 달러로 상금 순위도 13위에 오르게 된 김세영은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2년 전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를 치고 이번엔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어서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올해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7승을 합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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