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입장차 긍정적 의미 부여
“구체적 이행 협상고지 확보 싸움”

청와대는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입장차를 드러낸 것과 관련 “본격적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이지만 양쪽 당사자 누구도 샅바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수면 위로 보이는 모습은 격한 반응으로 비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틀간 회담이 9시간 진행됐는데 양쪽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톡 까놓고 서로 의견을 개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며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큰 차원의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구체적 이행과정을 논의하기 위한 첫 실무회담에서 유리한 협상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이라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촉매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으나 북한,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측과)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한 반면 북한은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 정신에 배치되게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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