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모디총리 비전성명 채택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설립 등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람·상생 번영·평화·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

17개 항으로 구성된 비전성명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진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 등을 통해 정상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 양국 정상이 ‘비전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또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양국의 역사적 유대를 강조하며 새로운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과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굳건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저녁에는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한 뒤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2박3일간 인도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모디 총리와 우리 측 대표단 등 양국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 격의 없는 환담을 나눴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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