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등 바다 상태도 좋지 않아

▲ 썰렁한 속초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썰렁한 속초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영동지방에 열하루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해수욕장이 개점휴업 상태다.

1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동지방은 장마전선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달 초부터 열흘 넘게 흐리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풍랑특보로 바다 상태도 안 좋은 실정이다.

속초와 강릉 지역의 경우 비가 잠시 그친 지난 8일을 제외하고는 지난 1일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 강수량은 속초의 경우 1일 51.3㎜를 비롯해 2일 17.8㎜, 3일 0.4㎜, 4일 17.1㎜, 5일 32.7㎜, 6일 11.2㎜, 7일 2.5㎜, 9일 11.3㎜, 10일 12.3㎜, 11일 20.0㎜를 기록했다.

강릉은 1일 51.3㎜, 2일 30.2㎜, 3일 5.0㎜, 4일 42.5㎜, 5일 13.8㎜, 7일 2.2㎜, 9일 16.8㎜, 10일 4.0㎜, 11일 13.2㎜ 기록했다.

해상 날씨도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지난 3∼4일 동해 중부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5∼8일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피서객 수영이 금지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고성과 속초, 동해, 삼척지역 해수욕장에서 9명이 바다에 빠져 6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숨지고 1명은 실종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 때문에 지난 6일 문을 연 강릉과 속초, 양양지역 해수욕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11일 문을 연 동해지역 해수욕장도 개장 첫날부터 비가 내려 썰렁한 분위기다.

양양 낙산해수욕장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이달 초부터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 개장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며 "이런 날씨가 오래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유선 보트를 운영하는 박모(56)씨도 "이달 들어 비가 오고 파도가 높은 날이 이어지며 보트 영업을 하루도 하지 못했다"며 "모두가 하늘과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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