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강원 강릉시의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 해수욕장 백사장이 높은 파도에 의해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초류로 뒤덮여 있다.
▲ 11일 강원 강릉시의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 해수욕장 백사장이 높은 파도에 의해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초류로 뒤덮여 있다.
"치워도 끝이 없어."

장맛비가 그칠 줄 모르는 11일 오후 강원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파도가 만나는 가장자리를 따라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대형 쓰레기봉투에 해초류를 담아 수거하느라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풍랑특보 속에 파도에 밀려 들어온 해초류는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는 해변을 따라 곳곳에서 긴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이 백사장을 덮은 해초류를 수거하고 지나가면 파도를 타고 다시 해초류가 밀려오는 과정이 반복됐다.

파도에 밀려온 해초류는 대부분 먹을 수도 없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한다.

해변에는 이미 이날 오전에 수거한 쓰레기봉투가 곳곳에 쌓여 있었다.

해초류는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6일부터 높은 파도에 밀려 계속 들어오고 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뜨거운 날씨에 해초류가 금세 썩어 심한 악취는 물론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수거작업이 반복되고 있다.

백사장을 치우던 한 주민은 "물속에 있던 해초류가 파도가 세지면서 올라오는데 그냥 놔두면 지저분해 치우고 있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새벽부터 나와 6일째 수거작업을 하고 있는데 치워도 끝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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