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화천 얼음골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에 위치
공기온도 10도 안팎 천연 에어컨
이끼계곡·바람샘 바위 볼거리 풍부
둘레길 조성 등 관광자원화 필요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얼음골 바람은 삼복더위가 되면 더욱 차다.풍혈(風穴) 지구인 이곳은 낮 기온 35도 안팎의 무더위 속에서도 바람샘에서 나오는 공기 온도는 10도 안팎으로 에어컨 바람보다 차다.얼음골,또는 어음산으로 불리는 이 골짜기의 온도도 20도를 밑돌아 마을 주민들의 여름 휴식처로 애용된다.그러나 아직 잘 정비되지 않아 외부 방문객을 맞기에는 부족하다.
이곳 얼음산의 명소는 바람샘 바위를 포함해 크게 3곳으로 나뉜다.도로 옆 다리를 지나 얼음골로 접어들면서 처음 만나는 곳은 이끼계곡이다.계곡에 들어서자 시원한 공기가 몸을 감싼다.계곡 바깥 온도와 크게 차이가 나 한여름 30도 이상의 폭염 속에서도 15~18도의 온도를 유지한다.푸르스름하게 바위들을 덮고 있는 이끼가 연출하는 풍경도 일품이다.바위 틈에서 새어나오는 냉기와 하늘을 뒤덮은 참나무 잎이 푸른 그늘을 만들어 시각적으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농사일에 고단했던 마을 주민들이 잠시 들어와 피로를 풀고 더위를 식히는 명당이다.평상시엔 물이 흐르진 않지만,물 많은 계곡보다 시원하다.
김흥기 이장은 “얼음골이 숨겨져 있는 명당으로만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둘레길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일대를 산책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