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스페인 출신 마르티네즈
외국인 감독 최고 성적 ‘준우승’

▲ 또?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가 경기를 지켜 보고있다. 연합뉴스
또?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가 경기를 지켜 보고있다. 연합뉴스
월드컵이 낳은 수많은 징크스 중에서도 ‘외국인 감독이 있는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속설은 한 번의 예외가 없을 정도로 뿌리가 깊다.1930년 첫 대회부터 2014 브라질 대회까지 20번의 월드컵을 들어 올린 사령탑은 모두 자국인이었고 이제 4년 더 이어지게 됐다.

11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가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자국인 감독’의 우승이 확정됐다.4강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스페인) 감독은 결국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돌아섰다.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은 팀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1958년 스웨덴 대회 때 조지 레이너(잉글랜드) 스웨덴 감독,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당시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네덜란드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에덴 아자르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브라질,잉글랜드 등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에게 패배를 안기며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으나 프랑스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프랑스가 낳은 스타 출신인 티에리 앙리 코치도 벨기에 대표팀에서 마르티네스 감독을 보좌해 ‘다국적 코치진’의 힘을 떨쳤으나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의 문턱에서 멈춰 섰다.1998년 프랑스 대회 때 ‘막내’로 벤치에서 조국의 우승을 경험한 앙리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벨기에 코치로 변신해 12년 만에 선수가 아닌 코칭 스태프로서 결승전 무대를 꿈꿨지만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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