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스페인 출신 마르티네즈
외국인 감독 최고 성적 ‘준우승’
11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가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자국인 감독’의 우승이 확정됐다.4강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스페인) 감독은 결국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돌아섰다.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은 팀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1958년 스웨덴 대회 때 조지 레이너(잉글랜드) 스웨덴 감독,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당시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네덜란드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에덴 아자르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브라질,잉글랜드 등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에게 패배를 안기며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으나 프랑스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프랑스가 낳은 스타 출신인 티에리 앙리 코치도 벨기에 대표팀에서 마르티네스 감독을 보좌해 ‘다국적 코치진’의 힘을 떨쳤으나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의 문턱에서 멈춰 섰다.1998년 프랑스 대회 때 ‘막내’로 벤치에서 조국의 우승을 경험한 앙리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벨기에 코치로 변신해 12년 만에 선수가 아닌 코칭 스태프로서 결승전 무대를 꿈꿨지만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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