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행사 준비단 방북 활동, 금강산 관광 재개 분위기 고조

다음 달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각종 시설을 살필 개보수단이 방북하고 있다.9일과 10일 이틀 동안 육로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시설 개보수단,곧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를 비롯해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직원 등 22 명이나 금강산으로 들어갔다.주목되는 대목은 개보수 작업 인력 방북이 현지 시설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수시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고성 지역이 분주해졌다.북으로 사람이 오가는 정황 속에 영북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된다.사실 얼마나 기다려온 희망적 현상인가.고성 지역 주민들로서 헤아려보면 실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의 변화다.어떻게 되었든 금강산 주변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분주히 남북으로 오고가야 전반적 정황의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달 27∼29일에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이미 금강산에 점검단을 파견해 관련 시설을 점검했다.점검 결과 상봉 시설의 전반적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다시 방문단을 보낸 것이다.준비가 순조로이 진행되면 내달 4일 상봉 대상자 최종 결정,그리하여 오랜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예정대로 내달 20∼26일 열리게 된다.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강원도 영북 주민들은 그야말로 남 다른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새로운 전기가 돼야 한다.행사 자체만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간절히 기다리는 영북 주민들의 또 다른 감회를 주목해야 마땅하다.이제나 저제나 기다려온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긍정적 신호탄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분명하게 쏘아진 이후 이들은 더욱 금강산 관광 재개 실현에 목말라 한다.“10 년의 기다림이 이제는 결실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의 바람이 이 한마디에 녹아 있다.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도 관광 재개 희망을 감추지 않는다."금강산 관광 중단 10 년이지만,오는 11월이면 관광 시작 20 년이 된다.잃어버린 10 년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치열한 수 싸움을 하는 등의 북미 간 길항 관계가 해소되면 곧 남북 경협이 시작될 것이고,그럴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말 그대로 재개 '0순위'가 될 것이다.최근 며칠 금강산 길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지역 주민들의 기대감 담긴 시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당국의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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