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는 우리의 청년고용률이 낮은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을 꼽는다.교육이나 취업훈련을 받지 않고 있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Employment or Training)족이 18.9%로 OECD 평균(13.9%)보다 높다는 것.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진학률도 청년고용률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때문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늘려 취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비정상적인 인력 수급정책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고등학교 때부터 직업교육을 강화 하라는 것이다.
아르바이트 현장을 보면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전문 기술을 갖고 있지 않거나 직업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돈벌이가 결코 쉽지 않다.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근로자 1794 명의 소득을 조사했더니 월 평균 80만 원에 불과했다.고등학교와 대학 재학생 61만4000 원,휴학생 80만원,취준생 86만원,주부알바족 89만1000원 등이었으며 전문 알바족도 105만8000원에 머물렀다.직종 또한 사무보조와 매장관리,서비스,판매 등으로 제한적.
아르바이트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세컨드 잡을 갖는다.뱅크레이트닷컴이 미국의 월급생활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25.6%가 부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업 소득(평균 686달러)이 많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의미를 찾는다.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아르바이트가 부지불식간에 생업으로 고착된다.용돈벌이가 아니라 최저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에 자신의 삶을 밀어 넣고 있는 것.낙제 수준의 청년고용률이 남긴 자화상이다.
강병로 논설위원 brkang@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