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평화사업 주도권 확보 주문
“농업 위주 경협사업 준비 필수”
허균 추모행사 문 대통령 초청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의 12일 도 남북교류담당관실 업무보고 및 추경심사에서 강원도가 평화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기금규모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상규(춘천) 의원은 “강원도가 남북교류와 평화사업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경협사업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도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농업을 위주로 헤게모니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상영 담당관은 “북한이 아직 지자체와의 교류에 소극적이고 대북제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경협이 우선되는 것은 어려운 상황으로 본다”고 답했다.그러나 남 의원은 “현재는 어려워도 변화가 한번 시작되면 북한이 제일 적극 나설 분야는 경제”라며 “북한이 현재 지자체 경협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재차 주문했다.

안미모(비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기금과 관련,“기금 규모를 보면 시대정신을 놓고 경쟁해야 할 경기도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보다 규모가 작아 평화를 앞세워 내건 도의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라며 “은행권에서의 기금관리 상황도 재점검 해야한다”고 지적했다.기획행정위는 이날 해당 추경안을 원안통과시켰지만,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연구용역에 대해 “장기간 검토됐던 사업이므로 내실있는 용역이 되도록 해야한다”는 권고를 덧붙였다.강원도 평화통일페스티벌에는 “다른 평화관련 행사와 차별화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경제건설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심의에서 신영재(홍천) 의원은 “그간 도민들의 불신을 일소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반드시 만들고 구체적 실행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문화위는 반태연(강릉)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선왕조에서 역모의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교산허균 400주기 추모 전국대회 행사 대통령 초청 건의안’을 의결했다.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추모행사에 참석한다면 도의 대표적 인물인 허균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명예를 회복하고 기념사업 추진도 탄력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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