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
양 팀 감독 상반된 이력 눈길
데샹, 1998 월드컵 우승 주역
달리치, 지도자 전향 후 두각

▲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
▲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
‘어게인 1998’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며 공통으로 품은 꿈이었다.

20년 전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했고 크로아티아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했다.결승에서 맞붙게 된 두 팀은 똑같이 1998년을 바라보고 있다.프랑스는 1998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이미 1998년을 뛰어넘은 크로아티아는 당시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당한 1-2 패배를 갚아주려 하고 있다.

두 나라는 오는 16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을 치른다.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등 마지막 황금세대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벨기에를 4강에서 1-0으로 꺾은 ‘뢰블레 군단’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젊은 피들을 앞세워 1998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프랑스는 독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우승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았고 20위 크로아티아는 스스로 이변을 만들어내며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왔다.

▲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
▲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
상반된 이력을 지닌 두 감독의 대결도 흥미롭다.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1998년 우승 당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끈 그는 ‘성공한 선수가 성공한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속설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프랑스의 세대교체와 전성기 재현에 성공했다.

반면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선수 시절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뛴 적 없다.그러나 동유럽과 중동 프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안테 차치치 전 감독이 경질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맡으며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극과 극의 길을 걸어 결승까지 올라온 두 감독의 러시아 동화를 어떻게 완성하게 될지 주목된다.한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1998 월드컵 맞대결을 시작으로 다섯 번 싸웠고 프랑스가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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