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당, 총선 겨냥 조직재편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8명 선임 마무리
총선 후보군 경쟁 조기 점화
지역위 개편서 세다지기 집중
자유한국당
당내 분위기 쇄신 단계 돌입
인재영입·조직 안정화 시급
원외 인사 움직임 관심사

6·13 지방선거를 마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각 강원도당의 시계가 차기 총선에 맞춰지면서 양당의 내부경쟁 구도가 복잡해 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내 지역위원장 8명에 대한 선임이 끝나면서 여권 내 권력구도 재편이 일찌감치 시작됐다.민주당이 이번에 인준한 도내 8곳의 지역위원장들은 모두 총선 후보군으로 분류,다음 총선을 향한 당내 경쟁이 조기점화 되는 분위기다.

특히 당 소속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송기헌 국회의원을 비롯해 허영(춘천),권성중(원주 갑),김경수(강릉),조일현(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위원장 등 5명은 지선을 지휘한데 이어 재신임에 성공했다.이들 모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로 본선에서 뛰었고,21대 총선 재도전도 현재로서 확실시되는 인물들이다.

이번에 새롭게 조직을 맡은 김윤경(동해-삼척),이동기(속초-고성-양양),김동욱(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위원장도 차기 유력 총선주자들이다.이번 지역위원장 선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선 후 첫 민주당 조직개편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당장 내달 강원도당 대회와 전대를 치르기 위한 지역대의원 선출 등 준비 과정에서부터 총선을 겨냥한 조직 지분싸움이 벌어지는 조짐이다.

지난 6·13 지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들이 경선과정 등에서 구축한 조직을 바탕으로 총선 도전을 시사하고 있고,높은 여당 지지율 속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출향인사나 도기관장 등의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때문에 현역 지역위원장들은 이번 지역위 개편을 통해 확실히 자신의 조직을 다지는데 집중할 전망이다.지선 공천경쟁이 치열했던 춘천과 강릉,속초,태백 등이 특히 관심받는 지역이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도당도 도당위원장 교체를 통해 당내 분위기 쇄신과 침체 극복에 나서기로 하면서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지선을 맡아 이끌었던 이철규(동해-삼척) 국회의원이 지선 패배 직후 도당위원장직을 조기 사퇴한 이후 한달 가량 공석이던 도당위원장직을 초선의 이양수(속초-고성-양양) 국회의원이 맡았다.2020년 총선을 겨냥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재영입과 조직 안정화가 당면 과제다.한국당의 혁신대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도당 차원의 전략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판단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당장 도 출신 현역 국회의원 7명은 2016년 탄핵과 분당사태 이후부터 정치적으로 매우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지난 대선과 지선 연패,최근 추락한 당 지지율 등에 책임론 속에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별 구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그간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이 현역 의원들 틈에서 어떻게 이뤄지느냐도 관심이다.정창수 도지사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기호 전 국회의원과 김연식 태백시장,원강수 원주 을 당협위원장,3선 임기를 모두 마친 박선규 전 영월군수 등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도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에는 후보군이 조기에 몰리는 반면 한국당은 일단 현역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구도를 종합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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