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더위 지속, 인명·재산피해 속출 전향적 조치 필요

7월 들어 한 차례 장맛비가 지난 뒤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도내 전 지역이 35도 안팎의 가마솥더위를 보였다.15일 삼척 신기면의 수은주가 37.6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강릉 동해 속초 고성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전 지역과 원주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이 때문에 온열병 환자가 급증하고 급기야 인명사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기록적인 폭염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속출하는 만큼 상응하는 조치가 나와야 하겠다.

동해안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며칠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어제(16일)는 홍천과 춘천,화천을 비롯한 내륙지방에도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강화됐다.폭염경보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야외활동을 삼가고 특히 노약자의 경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이런 고온 현상은 물론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거의 매년 나타나는 현상이다.올해는 일주일 이상 장기간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각별한 경각심과 대처가 요구된다.

실제로 열사병과 열 탈진,열 경련을 비롯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질병관리본부는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럼증,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특히 중장년이상 고령층과 농사일이나 야외 작업장에서 일하는 경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도내에서도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한층 경각심을 갖게 한다.

40도에 육박하는 고온이 지속되면서 닭과 오리·돼지를 비롯한 가축이 집단폐사하면서 재산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전북지역에서는 이번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가축 17만8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났다고 한다.대구에서도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어나면서 경상북도에서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폭염 상황을 관리하고 관련부서,유관기관,23개 시·군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폭염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와 영농과 작업장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시달했다고 한다.그러나 이번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보다 전향적 대응을 해야 한다.특히 강원도는 본격 피서철과 맞물려 피서지에서의 물놀이 안전사고위험도 커진다.장기 폭염이 복합재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뜨거운 여름은 강원도에게 위기이자 기회다.강원도와 방재당국이 폭염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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