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사건 관련 사과문 발표
“은폐 없다” 해명에 학부모 반발

▲ 태백 특수학교 성폭행 의혹사건과 관련,해당 학교장 A씨(사진 오른쪽)와 교감 B씨가 16일 사과하고 있다.
▲ 태백 특수학교 성폭행 의혹사건과 관련,해당 학교장 A씨(사진 오른쪽)와 교감 B씨가 16일 사과하고 있다.
속보=태백 특수학교 교사의 장애 여학생 성폭행(본지 7월 16일자 5·7면 등)사건과 관련,해당 학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학교장 A씨는 16일 태백시청에서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 장애 여학생들을 상대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학생,학부모에게 죄송하고 학교를 위해서라면 사퇴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이어 “경찰과,교육청 등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교장이 “성추행,성폭행,폭행,폭언 등에 대해서는 절대 알지못했고 조직적 은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자,피해 학생 학부모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강력 반발했다.해당 학교 학부모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아이들 지켜주지 못한 참담함에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이라며 “이 못난 부모들은 잘못을 용서받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이들은 조사 과정과 결과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시 사법기관에 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강원도학부모회연합회는 이날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밝히고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열·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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