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기온 연이틀 전국 최고
“사방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원인”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폭염 속에서 삼척시 신기면이 더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신기면은 지난 14일 낮 최고기온 37.5도에 이어 15일에는 37.6도를 기록하면서 연이틀 전국 최고기온에 이름을 올렸다.16일에는 37.7도까지 치솟아 경북 영천 신령지역(38.3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사람 체온보다도 높은 무더위 기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신기면은 삼척시내에서 도계읍 방향으로 국도 38호선을 타고 가다가 만나게 되는 산간마을이다.전형적인 농·산촌인 신기면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린 고산준령 산줄기들이 지역을 감싸고 있어 아늑한 내륙 분지를 연상케한다.신기면 관계자들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여건 때문에 여름 더위 때 폭염 수은주가 유난히 올라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나 한편으로 신기면은 최고의 산간 피서지이기도 하다.삼척의 젖줄인 오십천이 굽이굽이 흘러내리는데다 국내 최고의 동굴 관광지인 환선굴과 대금굴을 품은 대이동굴지대가 자리잡고 있다.환선굴·대금굴은 한여름에도 13∼14도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딴나라’를 연출한다.지난 주말에도 모두 5000여명이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신기면을 찾아왔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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