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자리와 인구 정책] 2. 강원 인구유출 20∼30대 최다
지난해 탈강원 7만8655명 중
20∼30대 청년층 45.1% 차지
청년취업자 감소현상 ‘악순환’

청년들의 ‘탈강원’ 현상이 강원도 인구감소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를 떠난 인구 7만8655명 중 3만5542명은 20~30대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지난해 강원도 정선군 주민등록인구가 3만8173명인 점을 감안할 때 도내에서 매년 정선군 인구 규모의 청년들이 ‘탈강원’을 한 셈이다.지난해 ‘탈강원’을 한 도민 절반이 일자리를 이유로 꼽았다는 점에서 20,30대 청년들도 대부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지로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20,30대 청년층은 인구증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청년층의 타시도 유출이 강원도 인구절벽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년인구 유출은 청년취업자 감소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도내 20~30대 취업자 수는 22만9000여명으로 전년동월(23만여명)보다 1000여명(0.43%)이나 줄었다.그 중에서도 도내 기업계의 핵심인력층으로 분류되는 30대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 도내 30대 취업자 수는 12만2000여명으로 전년동월(12만9000여명)보다 7000여명(5.4%) 감소했다.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확보하고 열악한 임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임금을 조사한 결과,강원도내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원으로 제주(207만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낮았으며 전국평균(243만원)보다 32만원(13.1%) 적었다.지경배 강원연구원 지역사회연구부장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계획이 보완돼야 하고 기업들도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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