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
지난 5년간 2008명 숨져
사고 6∼8월 34.4% 집중
“물 웅덩이 위 주행시 주의
타이어 공기압 적정유지”

국내에서 최근 5년간 비오는 날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이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 중 8명이 비 오는 날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에 따르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맑음,흐림,비,안개,눈,기타 등 6개 항목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교통사고 사망자 2만2952명 중 8.75%인 2008명이 비오는 날 교통사고로 숨졌고 이가운데 32.2%인 646명이 여름철인 6월~8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8만75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110만8193건)의 7.3%를 차지했다.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2008명과 12만6555명으로 집계됐다.

비오는 날 발생한 월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7월이 1만2477건,전체 15.4%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302명(15.0%),1만9853명(15.7%)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 비오는 날 교통사고는 여름철인 6~8월(34.4% 2만7776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사망자와 부상자 발생비중도 각각 32.2%(646명),34.8%(4만4097명)로 다른 계절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6~7월의 연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은 2013년 28.4%,2014년 18.7%,2015년 19.0%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2016년 21.2%,2017년 24.1%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도로교통공단 이순열 교수는 “빗길 운전은 맑은 날씨에 비해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시야확보가 어려워 위험한 운전상황에 처하기 쉽다”며 “빗길 안전운전의 최고 요령은 사전에 차량의 안전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속도를 낮추는 등 기본에 충실한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잦은 비가 도로를 훼손하여 크고 작은 웅덩이가 생기게 되는데 물이 고인 웅덩이 위로 주행하게 되면 자칫 핸들조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손 운전은 삼가고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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