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 매치
지난해 난민지위 인정후 무패행진

▲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35·압둘레이 아싼)이 17일 강원 춘천시 아트복싱체육관에서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오는 29일 정마루(31·와룡체육관)를 상대로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35·압둘레이 아싼)이 17일 강원 춘천시 아트복싱체육관에서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오는 29일 정마루(31·와룡체육관)를 상대로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난민복서’ 이흑산(35·압둘레이 아싼·춘천 아트복싱체육관)이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매치’에 나선다.

이흑산은 오는 29일 정마루(31·와룡체육관)를 상대로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놓고 한판을 벌인다.이흑산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2015년 10월 경북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복싱 국가대표로 참가한 뒤 숙소를 이탈해 국내 망명을 신청했으나 1차 심사에서 기각됐다.강제 송환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 5월 복싱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이흑산은 이후 고성진,일본의 바바 가즈히로,필리핀의 마크 살레스 등을 연파하며 WBA 아시아 타이틀 도전 자격을 획득했다.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웰터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그였지만 경제적 여건은 나아지지 않아 공장에서 일해야 할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유명 모바일게임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권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흑산은 “나를 받아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이를 보답하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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